싸이월드 (사진=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 (사진=싸이월드제트)

[뉴시안=조현선 기자]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묵혀둔 도토리 환불을 시작했다. 도토리는 싸이월드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사이버머니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도토리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도토리 환불을 신청하고, 싸이월드는 SK컴즈를 통해 순차적으로 고객 개인계좌로 현금으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불 신청은 지난 7일부터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1999년 등장한 싸이월드는 가입자 32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소셜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에 실패해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부활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2019년 5월 세금 체납 등의 문제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됐다가 같은 해 10월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약 1100만명의 가입자들이 보유한 38억4996억원 상당의 도토리도 함께 묻혔다. 

그러나 싸이월드제트가 지난 3월 전제완 싸이월드 전 대표에게서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서비스 재개에 돌입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에프엑스기어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버전 미니홈피에서 특유의 도트 감성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아날로그 미니미'의 모바일 컨버젼과 '2021년 미니미'를 함께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싸이월드는 오는 7월 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3월 서비스 정상화를 예고했으나 모바일과 웹브라우전 버전을 동시에 선보이겠다며 5월로 미뤘고, 데이터 복구를 이유로 재차 연기했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NHN과의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한 채널링 서비스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한게임 이용자들은 한게임 홈페이지 내에서 바로 싸이월드로 접속할 수 있고, 싸이월드의 재화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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