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뜬 아마존 로고.<br>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뜬 아마존 로고. (사진=뉴시스/AP)

[뉴시안= 조현선 기자]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 채널 '아마존'이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사 엠지엠(MGM)을 인수한다.

미국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각) 영화·TV 스튜디오 MGM를 매입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채무를 포함한 85억5000만 달러(9조4000억원) 상당이다.

1924년 설립된 MGM(메트로골드윈메이어)은 록키, 제임스본드 시리즈, 매드맥스 등 세계적인 영화 및 TV 작품 4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인트로 부분에서 울부짖는 사자 로고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MGM은 블록버스터 소재 영화의 제작비 증가 및 흥행 참패가 함께 맞물리면서 경영난 등의 이유로 지난 2010년 파산 신청했다. 이후 회생 작업을 거친 뒤 매각을 추진해 왔다. 

최근 케이블 및 위성 TV 대신 인터넷 스트리밍 콘텐츠 등 비뉴스 방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많은 기업이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실제로 넷플릭스와 애플도 MGM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2010년 출시한 '프라임 비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특별 프라임 멤버 2억여 명이 직·간접 구독자로,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 역시 마찬가지다. 아마존 프라임의 콘텐츠 보강을 위해 추진됐다. 아마존은 최근 스튜디오 매입 등으로 콘텐츠를 보강해 업계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독점규제 관련 당국의 승인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의 최대 전기통신 기업 AT&T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건에 대해 연방 법무부와 독점 문제로 2년간의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 2018년에야 관련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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