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간판 스타 권순우선수(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테니스 간판 스타 권순우 선수(사진=대한테니스협회)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2021 프랑스 오픈이 오는 30일 개막한다. 

당초 23일 개막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 되었다. 주최측은 하루 최대 관중을 5388명까지 입장시킬 방침이다.

상금도 대폭 인상됐다. 1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8000만원을 받는다. 총 상금 규모만 52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오픈은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앙투카라고 불리는 붉은 진흙)에서 열리기 때문에 공의 바운드가 매우 느려서 체력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다. 역대 최다승은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의 13승이고, 여자는 미국의 크리스 에버트(7승)이다.

라파엘 나달 14승 달성할까

21세기 들어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를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20승),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20승),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18승) 등 빅 쓰리가 최근 10여 년 동안 무려 58승을 휩쓸고 있다.

세 명의 선수는 각각 특정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라파엘 나달은 프랑스 오픈(13승), 로저 페더러는 윔블던(8승), 노바크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9승)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프랑스 오픈은 메이저대회 20승을 동시에 올리고 있는 로저 체더러와 라파엘 나달 가운데 어느 선수가 우승해서 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할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역시 프랑스 오픈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라파엘 나달이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대회 21승을 가장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구나 로저 페더러는 부상에서 회복되어 2년 만에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라파엘 나달은 2020년 프랑스 오픈, 1회전부터 노바크 조코비치와의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3대0으로 완승을 거두여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해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4위)도 나달과 페더러 두 선수를 위협할 것 같고, 그리스의 스테파노 치치파스(5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여자 단식에서는 폴란드의 이가 쇼비온테크가 모든 경기를 3대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에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메이저 통산 24승에 도전한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호주의 마거릿 코트(은퇴)와 함께 메이저 대회 23승을 올리고 있어 만약 1승을 추가하면 남녀를 통틀어 24승에 가장 먼저 도달하게 된다.

권순우, 1회전 통과할까

권순우(90위)는 올해 호주 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었다. 권순우(당시 97위)는 지난 1월 9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홈 코트인 호주의 타나시 코키나키스(당시 266위)에 세트스코어 0-3(4-6 1-6 1-6)으로 완패를 당했었다.

권순우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2020년 US 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올렸었다. US오픈 1회전에서 미국의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당시 세계랭킹 187위)를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감격스러운 1승을 챙겼었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가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한 것은 이형택, 정현에 이어 세 번째 쾌거였다.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권순우까지 US오픈에서 첫 승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는 모두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올린 인연을 갖게 됐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1회전(보누아 페루 23위 0대3 패)에서 탈락했었는데,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메이저대회 2승에 성공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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