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이준석 바람(李風)’이 국민의힘을 강타했다. 원외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기록하며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이 뒤를 이어 2, 3위를 기록했다. 홍문표 조경태 의원이 4, 5위를 했다. 

예비경선 결과는 세대교체와 쇄신 흐름을 불러일으킨 이 전 최고위원의 도전이 민심을 넘어 당심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수의 세대교체가 주장을 넘어 구체적으로 현실화 하고 있는 징표다. 야권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여야 대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선부터 서서히 잉태되기 시작한 세대 투표 양상이 내년 대선에서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28일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41%를 기록하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민심을 반영하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50%를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나 전 의원은 29%, 3위 주 의원은 15%였다. 1위 이 전 최고위원과 2위 나 전 의원의 격차가 컸다. 

당원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의 강세를 보였다. 나 전 의원이 근소하게 이 전 최고위원을 앞섰고 3위는 주 의원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세대교체 바람의 동반자였던 김은혜 김웅 의원은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윤영석 의원도 탈락했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5명은 약 2주일 동안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 5차례를 한다. 6월 9∼10일 본경선을 치르고 6월 11일 결과가 발표된다. 본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와 30% 합산하는데 일반국민은 예비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당원 비율이 예비경선 때보다 20%나 높아지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후보 간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결과로만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민심에서, 나 전 의원은 당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심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향후 이어질 토론회 등에서 숨 가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이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당원과 민심의 요구에 부응할만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느냐도 관전포인트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들을 안심시킬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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