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 (사진=뉴시스)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대만 TSMC가 애플 아이폰13(가칭) 시리즈에 탑재될 A15 칩셋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아이폰13 출시 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TSMC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될 모바일 AP 'A15 바이오닉' 양산을 시작했다. A15 칩은 아이폰13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3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애플은 통상 초여름쯤 신형 아이폰 양산을 시작해 9월경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년보다 늦은 9월 아이폰12 시리즈의 양산을 시작했다. 당시 애플은 지난해 7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아이폰 출시 연기를 공식 선언한 후 예상보다 1개월 밀린 10월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오는 9월 신제품 공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3은 전작과 같은 생산 지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한국이 지난해와 같이 1.5차 출시국에 포함된다면 늦어도 10월 초엔 국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A15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지난해 12월 TSMC와 애플이 최신 3나노 공정의 칩셋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3나노 공정이 적용된다는 소문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반도체 나노 공정은 숫자가 작아질수록 더 세밀한 공정을 뜻하며, 그만큼 성능도 개선된다. 

외신들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14(가칭)에 최초로 TSMC 3나노 공정의 칩셋이 포함될 것으로 봤다.

한편 아이폰13은 △5.4인치 미니 △6.1인치 기본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맥스와 같이 아이폰12 시리즈의 크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