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양현종은 2회 말 미치 가버에서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AP/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양현종은 2회 말 미치 가버에서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투수 양현종이 한국과 일본 투수들 간의 선발 맞대결에서 이기면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오는 31일 새벽 5시 10분,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일본 출신의 기쿠치 유세이 선수다. 기쿠치 유세이는 최근 꾸준하게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서 2승 3패(4.02)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에 세이브 라이온즈에 입단, 2018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73승 46패(2.77)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팀에 입단, 지난 2년 동안 8승 15패(5.39)를 기록했고, 올 시즌 2승을 올리고 있다. 좌완 트리쿼터 형 투수로 패스트 볼이 158km까지 나와 일본 좌완투수 신기록을 갖고 있다.

기쿠치는 원래 일본에서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모든 공을 다 던졌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가지 공만 던지는 투 피치 투수로 알려져 있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LA 에인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7실점(모두 자책점)으로 두 번째 패전 투수가 되어 첫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양혼정이 기쿠치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려면 볼넷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현종은 최근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3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과 일본 투수들은 21년 전인 2000년 4월 5일 당시 LA 다저스의 박찬호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이라부 히데키(2011년, 미국 LA에서 사망)와 첫 맞대결에서 박찬호가 이겼었다.

그 후 9번의 맞대결에서 한국 투수가 일본 투수에게 6승 1패로 일방적으로 앞서 있는데, 2013년 6월 20일 LA 다저스 류현진 대 뉴욕 양키즈 구로다 히로키의 맞대결에서 류현진(6이닝 3실점)이 구로다(6과 3분의 2이닝 2실점)에 진 것이 유일하게 패배였다.

이번에 양현종과 기쿠치가 10번째 한, 일 투수 맞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김광현, 양현종과 같은 시간에 2승 도전

김광현은 양현종과 같은 시간(5월 31일 오전 5시 10분)에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1대 5패)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2연패를 당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