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사진=뉴시스)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KCC그룹과 농심그룹이 같은 날 선대회장 유산 상속을 마쳤다. KCC그룹은 거액을 사회환원에 써 눈길을 끈다.

KCC그룹은 지난달 31일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보유주식을 포함한 유산 1500억원과 정몽진 회장의 사재를 더해 총 2000억원을 장학사업과 박물관 건립비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KCC는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100억원 규모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오는 2024년까지 4년간 매년 25억원씩 지원한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유산으로 남겼다. 이 중 KCC 지분 3%가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 건립에 쓰인다. 이는 시가 1400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2%는 정몽진 회장과 삼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각 1%씩 상속 받는다. KCC글라스 지분 5.41%는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물려 받는다. 

이 밖에 정몽진 회장은 500억원 규모 소장품과 토지 등을 서전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정 회장은 오디오 수집가로 유명하다.

서전문화재단은 현재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소리박물관을 짓고 있다. 2023년 준공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농심은 故 신춘호 회장이 보유했던 농심과 율촌화학 주식을 자녀와 손주들에게 상속했다.

농심은 신 회장이 보유한 주식 35만주(5.75%)를 일가 4명에게 상속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첫째 아들 신상렬씨가 20만주를 상속 받았다.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과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각각 5만주를 받았다. 신동익 부회장 장남 승렬씨 역시 5만주를 상속했다.

신 회장의 율촌화학 주식 334만7890주(13.50%)는 3명에게 상속됐다.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134만7890주를, 차녀이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인 신윤경씨는 100만주를 받았다. 신동윤 부회장 장남 신시열씨도 100만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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