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유급 휴가를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게임 업계 등으로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계들이 앞장서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지주·롯데쇼핑은 백신 접종 당일 특별 공가를 직원들에게 주고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이 발견될 경우, 최대 이틀간 휴가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를 준다. 직원들은 이상 증세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보낸다.

신세계그룹 역시 신세계백화점·이마트·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를 실시중이다. 접종일 포함 이틀간 유급 휴가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추가로 휴가 하루를 더 준다.

홈플러스와 CJ그룹도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유급 휴가를 보장한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하루를 더 쉴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백신 휴가 도입에 적극적이다. 위메프는 백신 휴가를 1·2차 당일 접종과 다음 날까지 각각 2일, 총 나흘 동안 준다.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티몬도 기본 유급 휴가 2일에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추가 휴가 1일을 더 제공한다. 

제약·바이오 업계도 백신 휴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업무시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접종 당일에는 사업부서 재량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절해, 접종 다음 날까지 이틀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령제약은 접종 당일과 이튿날까지 총 2일간의 휴가를 제공한다. 또 임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접종자에게 격려품으로 '배달앱 상품권'도 전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에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발열이나 근육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추가로 이틀을 쓸 수 있다.

이 밖에 게임 업계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간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