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수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오는 5일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가 시작된다.

원래 H조에는 한국,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라링카 등 5개 팀이 포함되어, 이미 팀당 3~4경기씩 치렀다. 4경기를 치른 트루크메니스탄이 1위, 한국이 트루크메니스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2위다. 뒤를 이어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 순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남은 경기를 기권하면서 북한과 치른 모든 경기(한국과 북한의 평양 경기 0대0 등)가 취소됐다. 그 덕분에 한국이 2승1무(승점 7점 골 득실 + 10)으로 1위, 레바논이 한국과 승점(7점)이 같지만 골 득실(+4)이 한국보다 6골이나 뒤져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트루크메니스탄(2승 2패, 승점 6점)이 3위, 스리랑카가 4전 전패(-15)로 4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

한국은 오는 6월 5일 밤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4차전)를 갖는다. 이어서 6월 9일 수요일 밤 8시 스리랑카, 6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레바논과 마지막 경기(6차전)를 갖는다.

경기 장소는 모두 고양시 축구장이다.

한국은 이미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꿈의 공격 편대'인 손흥민-황의조-황희찬 트리오를 한꺼번에 기용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세 선수 가운데 황희찬이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후반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혹은 검증된 선수만 기용하는 고집을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소속팀에서 국가대표 발탁을 반대했던 홍철을 왼쪽 풀백으로 기용해서 결국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었다.

당시 한국은 국외파들이 모두 빠졌다고 하더라도 유효슈팅 단 1개에 그치면서 겉으로 드러난 스코어 차 이상으로 내용 면에서 역대 최고급 참패를 당했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이 빠진 국가대표팀, 즉 플랜B 혹은 플랜C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 여실히 증명된 바 있다.

이번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 선수들은 지난 2일 일산역 앞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이 검사를 받는 등 모두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만 출전이 허용된다.

한국 대표 팀 국외파 총출동

한국 축구 대표 팀에는 국외파들이 총동원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프랑스 ‘리그 1’ 보르도의 황의조, 분데스리그 RB 라이프치히의 황희찬, 중국 상하이 선화의 김신욱,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 분데스리그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최근 분데스리그에서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권창훈, 알 사드의 남태희 정우영, 감바 오사카의 김영권 등 해외파들이 빠짐없이 합류했다.

국내파들도 울산 현대의 이동경, 원두재, 홍철, 김태환을 비롯해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빠졌던 전북 현대 이용도 합류했다.

골키퍼도 울산 현대 조현우, 가시와 레이솔의 김승규, 세레소 오사키의 김진현에 김천 상무의 구성윤 선수까지 4명이나 뽑혔다.

최근 한국축구 대표팀 골키퍼 자리는 조현우가 주전, 김승규가 부주전이라고 볼 수 있다. 김진현 골키퍼는 2012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최고참이지만 2018년 9월 칠레전 이후 2년 9개월 만의 복귀다. 그리고 막내 구성윤(A매치 4경기)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때 멕시코, 카타르 두 번의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당시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는 김승규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참가하지 못했고, 조현우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구성윤에게 기회가 갔었다.

아시아 지역,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방식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모두 32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 있다. 그 가운데 아시아에는 4.5장이 주어졌다.

아시아는 46개국이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데, 스리랑카 등 하위권 12개국은 1차 예선부터 출전하고, 나머지 34개국은 2차 예선부터 출전하고 있다. 각 조 1위 8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합류해서 모두 12팀이 최종예선을 벌인다.

일본은 아시아 46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F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라있다. 일본은 타지기스탄 미얀마 등과 치른 6경기에서 전승을 올렸는데, 37골을 넣는 동안 당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최종예선에 오른 12팀을 6팀씩 2개 조로 나눠서, 각 조 1, 2위 4팀은 월드컵 본선에 오르고,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5위 결정전)를 해서 이긴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아시아 최초로 10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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