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민족이 오는 8일 단건배달 시스템 '배민1' 서비스를 정식 출범한다. 이미지는 개편되는 배민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페이스북)
배달이민족이 오는 8일 단건배달 시스템 '배민1' 서비스를 출범한다. 이미지는 개편되는 배민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페이스북)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츠가 독점하던 단건배달 시장에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도전장을 냈다. 양사는 점주와 라이더 확보를 위해 파격 혜택을 내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8일 '배민1' 서비스를 정식 출범한다. 배민은 서비스 출시에 앞서 지난 4월 12일부터 입점 식당을 모집한 결과, 약 4만개 업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가 2년 동안 12만개 업소를 가입시킨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배민이 배민1 서비스를 내놓으며 단건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쿠팡이츠 성장세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배달업계 후발주자였지만 '한 번에 한 건 배달' 전략을 내놓으며 점주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배민을 넘어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배민1은 단건배달 시장 도입에 앞서 각종 혜택을 내놓았다. 배민1은 당초 지난 4월 서비스 출범을 알리면서 발표했던 중개수수료 12%를 한시적으로 1000원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쿠팡이츠(15%)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배달비도 6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렸다. 해당 프로모션의 종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이츠가 라이더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사진=쿠팡이츠)
쿠팡이츠가 라이더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사진=쿠팡이츠)

쿠팡이츠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리워드 제도를 이달부터 도입했다. 전월 배달건수에 따라 ▲마스터(200건) ▲에픽(300건) ▲레전드(500건) 등급을 부여한다. 건당 고정 배달비는 각 등급별로 5900원, 6100원, 6500원이다. 만약 레전드 라이더의 경우 500건 배달을 수행하면 최소 325만원을 얻게 된다. 

라이더 확보에 배민은 파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배민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1명씩 총 4명에 5000만원 상당의 현대차 아이오닉5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펼치고 있다. 배달 건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쿠팡과 배민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라이더라면 이에 걸맞은 성과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 배민의 치열한 경쟁을 두고, 업계에서는 배민의 승리를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배민이 오랜 시간 동안 배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해오면서 구축해 놓은 사업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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