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 (사진=넷마블)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 1분기 트럭시위 사태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게임업계가 6월 신작들의 연이은 출시를 앞두고 떠들썩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등이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넷마블은 오는 10일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를 내놓는다.

제2의 나라는 '니노쿠니'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기대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했고, '요괴워치'로 알려진 일본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을 맡았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그림 작업을 전담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의 3D 그래픽과 수준 높은 컷신 등이 특징이다. 히사이시 조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넷마블이 지난달 21일 제2의 나라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총 14만명이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선보인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을 접목한 온라인 '버츄얼 쇼케이스'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인게임 엔진으로 연출한 게임 속 배경과 플레이 장면은 차원이 다른 그래픽을 생생하게 전달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이 나온다.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가 이끄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고,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등으로 유명한 김범 아트 디렉터가 참여해 유명세를 탔다. 실제로 오딘은 사전등록 개시 5일 만에 등록자 1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측은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 등 '오딘'을 통해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 등을 사용해 화려한 그래픽을 구사한다. 모바일과 PC온라인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도 이달 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엔씨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 등 블소2를 통해 모바일 게임의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세밀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MMORPG 장르 중 적의 공격을 막고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건 블소2가 최초라는 게 엔씨의 설명이다. 

또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 치중되지 않고, '합'을 맞추는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가진 무공을 이해해 연계기를 펼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해 대응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높은 산을 오르거나 물 위를 뛰어 도달한 세상에 숨겨진 전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 역시 순항 중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블소2의 사전캐릭터 생성 데이터는 리니지2M보다 더 좋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소2 역시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도록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이은 신작 출시로 게임사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먼저 넷마블은 신작의 성공 여부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실적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넷마블네오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엔씨소프트 역시 블소2가 지난달 출시된 트릭스터M과 함께 '리니지 형제'의 흥행을 재현해 주길 바라고 있다. 블소2가 리니지M, 리니지2M과 유사한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경우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지난해부터 오딘의 존재감을 강조 해 왔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을 시작으로 영원회귀, 우마무스메 등이 줄줄이 출시 대기중인 만큼 신작의 성과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실적 성장 및 기업가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