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전국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택배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기구가 협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9일부터 쟁의권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날 정부와 여당, 택배 노사 등과 함께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참가 주체 중 하나인 대리점연합회가 불참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라면서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시간을 끌고 타결을 미뤄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고 하는 것이 핵심적인 결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쟁의권이 있는 210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나선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간다.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를 진행한 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는 이달 15~1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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