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파울로 벤투호가 오는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레바논과 징크스를’ 극복하고 유종이 미를 거두려 한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에 대비, 지난 10일 있었던 스리랑카전에 플랜 B를 가동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전의 선발 멤버를 무려 10명이나 바꿨다.

레바논과의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39위, 레바논은 93위다. 상대 전적도 13전 9승 3무 1패로 한국이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 성적만 보면, 최근 10년 동안 2무 1패로 한국이 뒤진다. 2011년 11월에 벌어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때 1대2로 패했고, 2013년 6월에 벌어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 설욕을 노렸지만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그리고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 2019년 11월 14일에 있었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따라서 13일(일요일) 레바논전은 이기는 것과 함께 대량 득점으로 징크스를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김영권과 함께 철벽 수비를 이루던 김민재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다.

김민재는 지난 2019년 평양에서 있었던 북한과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지난 9일 스리랑카전에 후반전에 투입, 후반 38분경 경고를 받았다. 북한이 2차 예선 잔여 경기를 기권하면서 H조 팀과의 전적은 삭제됐지만 득점·경고 등 개인 기록은 남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전반전에 이미 3대0으로 앞섰고, 승리가 거의 100% 확실시되던 스리랑카전에 김민재를 왜 투입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 8골 차 이상 패하지 않으면 H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

한국 축구는 오는 13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8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레바논은 H조 2위가 사실상 확정되었지만, 다른 7개 조 2위 팀들과의 성적을 의식해서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8개조 1위 팀 8팀과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 등 모두 12팀이 최종예선에 오르기 때문이다.

레바논의 핵심은 하산 알리 마투 크(안 사르) 선수다.

마투 크는 레바논의 손흥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키는 작지만(1m 71cm, 33세),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해 A매치에서 레바논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21골)을 넣고 있다. 또한 레바논에는 키 큰 선수들이 많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린다.

알파이살리 팀에서 뛰고 있는 힐랄 엘헬웨(3골, 1m 86cm), FC 도쿄의 중앙수비수 조안 우마리 2골, (1m 87㎝), 두 선수는 이번 2차 예선에서 5골을 합작하고 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마리가 가세해 머리로 슛을 노리는 작전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마치 한국의 김영권 선수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후방을 맡기고 헤딩슛을 노리는 것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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