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지명 후 축하받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지명 후 축하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는 43.8%를 득표해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눌렀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선출됐다. 이준석 후보의 당선은 45.36%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예견됐던 결과다. 이러한 전에 볼 수 없었던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바람’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 변화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다. 높은 투표율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보여준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판적 공세가 당원들에게 먹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2030 세대와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당원들의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당대표 체제’의 등장은 향후 불어닥칠 변화를 예감하기 힘들게 한다. 국민의힘이 기존 보수의 고루하고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화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높은 관심은 이러한 요구의 반영에 다름 아니다. 이런 흐름은 민주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30 젊은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젊은 세대의 정치 진출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는 완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후보자들이 개별 당원들을 접할 기회가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것은 이른바 ‘조직 동원 가능성’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미디어를 통한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평가하고 나와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분석해 지지 후보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특히 SNS 활용이 일반화됐다. 이런 부분들도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선에서도 선거 운동 양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시국이 어느 정도 끝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비대면 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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