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수제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 속 제품은 CU의 '백양BYC 비엔나라거'다. (사진=CU)
편의점 업계가 수제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 속 제품은 CU의 '백양BYC 비엔나라거'. (사진=CU)

[뉴시안= 박은정 기자]주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가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겨냥해 앞다퉈 수제맥주를 내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오는 17일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오비맥주와 손잡고 수제맥주 '백양BYC 비엔나라거'(2500원)를 출시한다. 이는 CU가 지난해 5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과 컬래버레이션 해 내놓은 '곰표 밀맥주'에 이은 세 번째 레트로 수제맥주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이후부터 인기를 얻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곰표 밀맥주를 구하기 위해 동네 CU 편의점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30여년 편의점 역사상 맥주 카테고리에서 소형 브루어리의 제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GS25의 '노르디스크 맥주'. (사진=GS25)
GS25의 '노르디스크 맥주'. (사진=GS25)

곰표 밀맥주가 매출과 화제성에서 모두 흥행하자, 타 편의점 브랜드도 수제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GS25는 지난 10일 CU의 곰표에 맞서 북극곰 마크를 내세운 '노르디스크맥주'(3500원)로 맞불을 놨다. 노르디스크맥주는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수제맥주다.

노르디스크맥주는 라거타입 수제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Noble Hop)을 사용했다. 노블홉 특유의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 내음이 맥아의 단맛과 완벽한 균형을 이뤄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맥주라는 게 GS25측 설명이다. 생산은 오비맥주의 맥주 생산 기술을 접목한 수제맥주 컬래버레이션 전문 브랜드 KBC(Korea Brewers Collective)에서 맡았다.

오비맥주 KBC 관계자는 "점차 다양해지는 수제맥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풍부한 수제맥주 경험을 위해 노르디스크맥주를 출시하게 됐다"며 "KBC는 단순 위탁 양조 형태를 넘어 프로젝트의 주체로서 수제맥주 시장 내 제품 다양성 확장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쥬시후레쉬맥주'에 이어 이달 말 국민 장수 껌 컬래버레이션 2탄으로 '스피아민트맥주'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스피아민트맥주는 라거 베이스에 민트 향을 첨가해 청량감을 극대화한 맥주다. 민트는 MZ세대가 가장 주목하는 맛으로, 더운 여름에 시원한 맛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 MD는 “이색 콜라보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의 수제맥주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된 수제맥주 상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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