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김창한 대표는 '2021년은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라고 정하고, '효율보다는 효과, 성장보다는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br>
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희망가액은 45만8000~55만7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006만 230주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마지막 중복청약 물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공개(IPO)의 '초대어' 크래프톤의 공모희망가가 공개됐다. 크래프톤은 오는 7월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모희망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006만 230주다. 공모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약 2주간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여기서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7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최종 신주 발행가액은 수요예측 이후 변경될 수 있다. 상장예정일은 7월 2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개인투자자가 청약 가능한 곳이 국내 증권사이고, 인수단으로 국내 증권사가 추가될 것을 감안하면 1인 2계좌 이상의 중복 청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20일 이전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 중복청약이 허용된다.

만약 공모 가격이 희망밴드 내에서 정해진다면 상장 기업 공모가 중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공모주 중 최고 공모가를 형성했던 종목은 지난 2015년 엔에스쇼핑(23만5000원)이다. 지난해 IPO 초대어로 꼽혔던 하이브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에서 75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장외시장 주가를 기준으로 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3조원대 규모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율 16.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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