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애플 매장 (사진=뉴시스)
독일 뮌헨의 애플 매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영국 경쟁시장국(CMA)이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생태계 독점 이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경쟁시장국은 15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과 구글의 시장지배력이 모바일 생태계의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MA는 애플과 구글의 운영체제(iOS·안드로이드)와 브라우저(사파리·크롬), 앱 마켓(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모바일 생태계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생태계에는 음악, TV 및 비디오 스트리밍은 물론 쇼핑·뱅킹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스피커와 시계, 스마트홈 장치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된다. 

 CMA는 조사 목적에 대해 이들 기업의 반독점으로 인한 시장 전반의 혁신 저해, 소비자 피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타 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고 소비자가 더 비싼 가격에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CMA는 이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앱 개발자 및 광고주 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달 26일까지 앱 개발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하고, 필요시 이들 기업에 별도 지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애플과 구글이 일본 스마트폰 제조사와 어떻게 거래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에서 애플과 구글이 비즈니스 거래를 공정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 뒤 독점 금지 규정 강화 등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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