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새 주인으로 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선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뉴시스)
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사실상 이스타항공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중견 건설사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힌 후 관련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매각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후, 이와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벌인 뒤 우선 매수권자와 경쟁 입찰자가 다시 붙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14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성정과 쌍방울그룹 간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당시 성정은 1000억원 가량의 투자 계약을 체결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100억원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정은 인수가를 높여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의 최종 승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는 성정은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금액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게 된다.

성정은 충청도에서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철근콘크리트사업,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9억,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억8500여억원이다. 보유한 총자산은 315억원으로 유동자산 45억원, 비유동자산이 269억원이다.

형남순 성정 회장은 관계사로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과 건설·개발 업체인 대국건설개발을 경영하고 있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의 연매출은 각각 300억원, 140억원 정도다. 

이 처럼 자금력에서 쌍방울그룹에 크게 뒤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골프·레저·숙박·개발 사업 등과 항공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의 공문을 검토한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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