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네이버 뉴스 페이지에서 '마이뉴스', '섹션별 헤드라인 뉴스' 등에서 원치 않는 언론사의 기사를 거르고 볼 수 있게 됐다. 뉴스의 '이용자 구독제'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가 추천을 원하지 않는 언론 사 기사를 직접 제외할 수 있는 숨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용자는 마이뉴스 상단 우측의 숨김 설정 화면에서 추천 받기를 원하지 않는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추천 뉴스 영역인 마이뉴스와 섹션별 헤드라인 뉴스에서 선택한 언론사의 기사가 제외되는 방식이다. 

다만 일반적인 뉴스 추천 알고리즘 원리상 숨김 설정한 언론사가 너무 많거나, 추천·구독 중인 언론사의 뉴스를 모두 읽는 등 자동 추천 뉴스에 제공될 기사가 부족해진 경우 숨김 설정한 언론사의 기사가 노출될 수도 있다. 

그동안 네이버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왔다. 또 언론사가 직접 주요 기사를 선정하는 '언론사 홈', 기자 개인 브랜딩이 가능한 '기자 홈' 등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네이버는 "언론사가 추구하는 편집의 가치를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도록 기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의 이같은 조치는 여당의 관련 개편안에 포함된 주요 쟁점이 즉각 실행됐다는 평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는 전날 출범 후 첫 보고에서 네이버가 이용자에게 뉴스 선택권을 부여하는 '구독제' 형식으로의 전환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뉴스 알고리즘 추천 기능의 병폐를 지적하며 편집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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