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3 프로 '블랙' 예상 이미지 (사진=EAP 유튜브 캡쳐)
애플의 아이폰13 프로 '블랙' 예상 이미지 (사진=EAP 유튜브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미국 아이폰 사용자 중 약 75%가 '아이폰13'이라는 이름을 원치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명 중 3명꼴로 애플의 신작에 대해 아이폰13을 대체할 다른 이름을 원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휴대폰 판매 사이트 셀셀(SellCell)의 설문조사를 인용,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 중 74%가 애플의 새 아이폰이 아이폰13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출시되기를 바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등 일부 문화권에서 '13 공포증'이 존재할 만큼 숫자 '13'을 꺼리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몇몇 건물들은 층 수를 매길 때 13층을 제외하고 12층 다음이 14층으로 표기하거나, 13 대신 'Thirteen'의 약칭인 'T'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12A와 12B라는 번호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자 문화권에서 '4'를 금기해 F로 표기하거나 3A, 3B로 쓰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이같은 인식을 고려해 애플이 새 아이폰의 제품명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들은 "지금은 아이폰13으로 부르고 있으나, 애플이 '13'을 건너뛰고 다른 제품명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에게 새 아이폰 이름을 묻자 약 38%가 '아이폰 2021'이 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애플이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의 제품명에 출시 연도를 표기해 명명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아이폰13(26%), 아이폰12S(13%)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와 같이 '21'을 붙이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6%였다. 아이폰13을 아예 건너띄고 아이폰14로 가야 한다는 답변은 7%였다. 

한편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새 아이폰 교체 희망 여부를 묻자 약 64%가 아이폰12 시리즈를 사지 않고 올가을 나올 차기 아이폰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또 아이폰의 차기 운영체제인 iOS 15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약간 흥미롭거나 전혀 흥미롭지 않다'는 답변이 52%, '매우 기대된다'는 답변은 19.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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