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평 기자]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완화적 금융정책의 장기화는 자산시장에서의 가격의 급등, 특히 부동산 시장 가격 급등을 가져왔다"면서 " 실물 경제가 좋아지고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지속된다고 한다면 질서 있는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낮은 기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박 부총재보는 22일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와 관련한 설명회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미리 염두해 두고 금리 조정을 한다기 보다는 금통위에서 향후 경제 상황을 봐 가면서 하는 것이라 시점을 찍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얘기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취약한 기업 지원까지 막으면 존속 가능성 있는 기업까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은 선별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부총재보는 중장기 금융안정 리스크를 측정한 금융취약성지수에 대해 "자산가격 상승 속도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근접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수가 상승한다고 바로 위기로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과 복원력이 상당히 높아졌고 대외건전성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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