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강인엽 사장(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엑시노스 2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br>
지난 1월 삼성전자 강인엽 사장(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엑시노스 2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AMD와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차세대 엑시노스에 탑재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세부 정보가 7월 중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엑시노스에 탑재될 AMD GPU의 성능 및 세부 정보가 7월 중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일정보다 약 한달 가량 늦어진 것이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지난해 "AMD GPU가 탑재된 엑시노스 칩이 6월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AMD는 지난 2019년 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GPU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협업을 공식화했다. 다만 해당 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차기 엑시노스 칩에 탑재될 AMD GPU는 지난 1일 '컴퓨텍스 2021'에서 일부 공개됐다. 당시 리사 수 AMD CEO는 기조 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엑시노스 시스템온칩(SoC)에 AMD RDNA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코어 기술을 탑재키로 했다"며 "새 엑시노스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레이트 레이싱 및 가변 레이트 쉐이딩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트 레이싱이란 프레임의 여러 영역에 대한 음영 처리 속도를 변경, 렌더링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레이트 쉐이딩은 이미지 평면에서의 빛의 경로를 픽셀로 추적, 가상 개체와의 만남 효과를 시뮬레이션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3D 게임에 적합한 렌더링 기술이다.

지난 1월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역시 "AMD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될 모바일 GPU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차기 엑시노스 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의 후속 제품보다 성능 면에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삼성전자는 Arm의 말리 GPU를 탑재해 왔으나, 이는 퀄컴의 아드레노 GPU보다 그래픽 성능에서 크게 뒤진다는 평이 나왔다.

한편 실제로 해당 칩이 7월 공개될 경우, 제조 일정을 고려할 때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새 엑시노스 칩 출시 시기에 대해 "올해 말까지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며 "갤럭시S22 시리즈는 AMD GPU가 탑재된 엑시노스 칩을 탑재한 최초의 모바일 기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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