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3 프로 '블랙' 예상 이미지 (사진=EAP 유튜브 캡쳐)
애플의 아이폰13 프로 '블랙' 예상 이미지 (사진=EAP 유튜브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3(가칭)이 오는 9월 14일 공개, 같은 달 24일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10월 초쯤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22일(현지시각) 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오는 9월 14일 신형 아이폰을 공개, 같은달 24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9월 14일 열리는 행사를 통해 아이폰13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애플은 화요일에 신제품을 공개, 금요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온 것을 고려할 때 사전 예약은 17일, 공식 출시일은 24일로 예상된다.

전작의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10월 초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아이폰12의 경우 지난해 10월 14일 공개되고, 23일 사전 예약을 거쳐 같은달 30일 출시됐다. 한국이 전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의 서비스 환경을 인정 받아 이례적으로 1.5차 출시국에 포함된 결과다.

댄 아이브스는 아이폰13 4개 모델의 판매 규모에 대해 올 하반기에만 1억3000만~1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시리즈 최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폰13 초기 생산 물량은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보다 2000만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새 아이폰의 제품명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들은 "지금은 아이폰13으로 부르고 있으나, 애플이 '13'을 건너뛰고 다른 제품명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등 일부 문화권에서 '13 공포증'이 존재할 만큼 숫자 '13'을 꺼리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아이폰X의 후속작이 아이폰Xs 등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아이폰13 대신 아이폰12s가 될 수 있다고도 봤다.

신형 아이폰은 전작인 아이폰12과 유사하게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대 역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작에 비해 카메라 사양 등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 등에 따르면 전작의 납작한 통조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후면 카메라 면적은 더 커졌다. 당초 프로, 프로맥스를 대상으로만 지원했던 '라이다(Lidar) 센서 역시 모든 모델에 적용될 전망이다. 

또 55% 이상의 모델에 28㎓ 고주파 대역의 5G 수신 안테나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초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캐나다·일본·호주·유럽 일부 국가 등에 출시될 아이폰13 모델에 밀리미터파 웨이브를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작인 아이폰12의 경우 미국 현지 출시 모델에 한해 지원해 왔다. 이는 전체 모델 중 약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와이파이 6E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와이파이 6E란 와이파이 6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이다. 기존 2.4㎓ 및 5㎓ 주파수 대역에 6㎓ 대역이 추가돼 80MHz 채널 14개, 160MHz 채널 7개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최대 속도가 2.4Gbps까지 늘어나 '5G급'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와이파이 6은 2.4㎓와 5㎓의 대역에서 초당 400~600Mbps의 속도를 유지해 왔다.

새로운 컬러의 발표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팁스터 맥스 웨인바흐는 아이폰13 프로에 기존의 그래파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보다 훨씬 더 어두운 블랙 색상의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경계색 또한 블랙이며, 무광택으로 처리된다. 또 얼룩과 지문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무광 코팅과 달리 새로운 스테인리스 스틸 코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정규 아이폰 라인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핑크색 컬러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폰13 디스플레이가 120 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의 협력사들은 새 아이폰 출시에 맞춰 관련 부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폰아레나는 대만 TSMC가 3분기 일정에 애플의 아이폰13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A15 칩 생산을 우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맥루머스 등은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이 아이폰13 생산라인 확대를 위해 '기록적인' 보너스를 내세워 직원 모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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