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 0시 차세대 윈도우를 공개한다. (사진=윈도우)

 

[뉴시안= 조현선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5일 0시(현지시각 24일 오전 11시) 차세대 윈도우를 공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이달 초 '차세대 윈도우를 확인하세요(Join us to See What's Next for Windows)'라는 이메일을 통해 차세대 윈도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윈도우의 명칭, 세부 기능 등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초대장에서 기존의 윈도우를 형상시키는 창문이 빛에 반사돼 숫자 '11'을 암시하는 이미지 등이 보여 '윈도우11'를 지칭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사가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MS는 지난 2015년 윈도우10을 공개한 이후 차기 운영체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올초에는 듀얼스크린 기기용 OS인 '윈도우 10X'를 개발하다 중단했다. 그런 MS가 6년 만에 내놓는 새 운영체제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윈도우11이 지난해 MS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코드명 '썬 밸리(Sun Valley)'라는 이름의 업데이트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시 '윈도우의 완전한 시각적 재생 버전'이라는 평이 나온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윈도우11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단순화, 데스크톱 및 태블릿PC의 완벽한 멀티태스킹 및 처리성능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면서 윈도우 사용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그간 MS가 윈도우의 UI 개선을 위해 작업해온 결과물 대부분이 윈도우11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윈도우11은 메인 인터페이스가 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에 중앙 배치됐다. 사용자는 기호에 따라 앱 아이콘과 시작 메뉴를 중앙 혹은 좌측으로 정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맥 OS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버지 등 외신들은 이를 두고 "최근 MS가 듀얼스크린 기기용 OS로 개발하다 중단한 '윈도우 10X'에 적용한 UI와 유사한 요소들이 유출 이미지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윈도와 달리 둥근 모서리를 제공한다. 상황에 맞는 메뉴와 앱, 파일탐색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다크모드를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윈도 실행 시 나오는 배경음악인 시작음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화 버튼을 통해 모든 앱의 창 크기를 쉽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윈도가 제공해 온 '계단식 창 배열'과 유사한 기능이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창을 나란히 놓고 빠르게 움직이거나, 데스크탑 내 섹션으로 정렬할 수도 있다. 

듀얼 모니터 사용 시 하나의 모니터가 절전 모드로 전환될 경우 열려있는 프로그램 혹은 탭은 최소화되며 전과 같이 다른 위치로 이동하는 점도 고친다. 두 모니터에서 여러 개의 윈도우를 열어둔 채 디스플레이를 다시 연결하고, PC 전원을 켤 경우 마지막 사용 위치에 나타나도록 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작업 표시줄, 알림센터 및 볼륨 제어창 등 일반적인 부분에 대한 추가 변경 사항도 예상된다. 

또 이날 MS는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를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MS는 최근 몇달 간 새로운 윈도우용 앱 스토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시티아 나델라 MS CEO는 "개발자와 제작자에게 더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윈도우 스토어에서 타 결제 플랫폼을 도입해 앱 개발자가 마켓에 납부하는 수수료 부담을 1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MS, 에픽게임즈 등이 애플에 앱 스토어 정책을 변경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시기에 중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윈도우10 등 기존의 윈도우 사용자들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우11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에상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2일(현지시각)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미국 내 상장 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 근무와 원격 교육의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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