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사진=뉴시스)
쌍용차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또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8일 쌍용차 인수·합병 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쌍용차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Y한영은 내달 30일까지 인수희망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8월 2~27일 진행되는 쌍용차 예비실사에 참여하게 된다.

EY한영은 법원 허가 후 인수제안서 접수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10월경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정밀실사와 가격 협상 등이 이뤄진다.

회생계획 인가전 M&A 절차를 추진 중인 쌍용차는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1일까지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쌍용차는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인수를 앞두고 몇몇 기업은 이미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후보군으로는 기존 쌍용차 인수의향자였던 HAAH오토모비스·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중국과 미국 업체 1곳씩도 입찰 참여 가능성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가장 유력 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고정비 등의 부담으로 투자 결정을 미뤄온 데다, 최근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들이 퇴사하면서 인수 진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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