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본사. (사진=카카오뱅크)

[뉴시안= 조현선 기자]하반기 IPO 대어(大漁)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속도를 낸다. 공모액은 2조원대에 이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일반공모 증자 방식으로 6545만주를 신규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대로 형성됐다. 총 공모액은 최소 2조1598억원에서 최대 2조552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주 발행으로 상장 후 주식은 총 4억7510만237주가 된다.

이날 현재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에서 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7월 21일까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같은 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8월 5일 신주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영업개시 5일 만에 계좌 개설 고객 10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2년 만인 2019년 7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총 고객 수는 1653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신규 계좌개설 고객의 30%가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등 연령 불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전체 고객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대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은 5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이다. 닐슨미디어 조사 결과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올해 3월 기준 MAU는 1335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통해 중·저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확대 및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우수인력 확보 △고객 경험 혁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소비자 보호 위한 인프라 확충 △금융기술 연구 개발 및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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