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왼쪽),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쿠치 유세이. (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오는 7월 2일 오전 2시 7분 세일런 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팀을 상대로 7승을 노린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류현진의 상대로 일본 기쿠치 유세이를 내세운다. 

기쿠치는 지난 5월31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3승의 희생자는 하필 양현종 투수였다.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는 시애틀의 기쿠치, 텍사스의 양현종 한일 투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일 투수 맞대결은 총 9번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4년 8월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었던 류현진과 시카고 컵스의 와다 쓰요시의 맞대결 이후 7년 만에 10번째 한,일 선발 투수가 격돌한 것이다.

당시 양현종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3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팀이 0대3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돼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3회까지 무려 70개의 공을 던졌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기쿠치는 5회까지 69개의 공만 던지며 노히터 행진을 했다.

기쿠치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방어율도 4점대(4.02)에서 3점대(3.88)로 떨어졌다.

양현종은 기쿠치에게 패한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가 지난 6월20일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류현진, 양현종 투수 패배 설욕나서

이제 류현진이 양현종 패배에 대한 설욕전을 벌인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12대4승)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즈 전, 직전 등판까지 6월, 4경기(24⅔이닝)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었다. 그러나 삼진이 경기당 2.75개로 절반가량 줄어들었고,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매 경기 3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했다. 피홈런도 매 경기 1.5개로 올라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구종 가치 1위로 평가받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어 지난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경기에서 체인지업 제구를 잡아 7승(12대4승)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기쿠치 유세이, 패스트볼 155km까지 나와

7월2일 새벽 2시07분 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지노과 맞붙을 시애틀 매리너스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좌완 투수로 패스트볼 구속이 155km까지 나온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그리고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구사한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 라이온즈 팀에서 9년(2010년~2018년) 동안 73승46패를 기록했었고, 2017년에는 1점대 평균 자책점(1.97, 16승6패)으로 ‘방어율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9년 스콧 보라스 에이전트에 의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3년간 4300만 달러(2021시즌 1,5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8승15패(5.39)로 부진해 ‘먹튀’ 소리를 듣기도 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5승3패(3.34)로 순항하고 있다.

시애틀에는 윌튼 크로포드, 케일 시거, 타이 프랜스 등 좌투수에 강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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