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티빙(TVING)' 홈페이지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쳐)
CJ ENM의 '티빙(TVING)' 홈페이지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네이버가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양사의 국내외 사업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30일 "네이버가 JTBC스튜디오에 이어 티빙 지분 투자를 단행해 사업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CJ ENM의 자회사 티빙이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26만1817주를 주당 15만2778원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배정된 주식은 향후 5년간 양도를 제한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EN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지분 맞교환을 단행하고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후 양사는 지난 3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 결합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확보된 운영자금 400억원은 티빙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활용된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갖춘 CJ ENM과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티빙을 통해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이 보유한 해외 사업 역량을 활용, 티빙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선보인 데 이어 예능·영화·드라마·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30여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2년에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2023년까지 약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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