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1일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1일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진=농심)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7월 1일 자로 농심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신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New 농심'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임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을 포함해 외형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했다.

농심은 신 회장의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변경했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되 고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농심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전담조직을 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형태로 바꿨으며, 연말까지는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1인 가구와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농심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신 회장 역시 새로운 식문화 조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직원들에게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한 수출물량 증산에도 나선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여 생산량을 늘리는 식이다. 농심은 이미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고,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1965년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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