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적은 무인스터디카페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적은 무인스터디카페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임대료·인건비 부담이 적은 스터디카페·밀키트 등의 사업군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초기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대형식당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남성옥 남택스&컨설팅 대표)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경제가 활성화되자, 창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요. 새로운 업종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무조건 새로운게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안전성을 꼭 확인하세요."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1일 개막한 제50회 'IFS프랜차이즈서울' 현장에서, 창업 전문가들을 일제히 '안전성', '인건비·임대료' 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가 다시 회복되는 가운데, 올해 열린 프랜차이즈서울은 확연히 지난해에 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박람회 입구인 코엑스 C홀에는 티켓을 구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그만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박람회에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비대면 모델을 활용한 사업군이 소개됐다. 그중에서도 '무인화'를 강조한 스터디카페와 무인 빨래방, 밀키트 등이 주목을 받았다.

김유진 르하임스터디카페 가맹본부 이사는 "24시간 무인이라는 점이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어 예비 창업주들에게는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무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편한 사업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가맹점주의 세밀한 관리가 이뤄져야 매출까지 연결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무조건 가맹점만 확대하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꼼꼼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밀키트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밀키트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무인화 트렌드에 맞춰 스터디카페·밀키트 등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람회를 방문한 탁원희 씨는 "무인으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빨래방 사업 상담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며 "그런데 빨래방 사업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씨는 이어 "스터디카페도 고민해봤지만 공간이 넓어야 하고, 인테리어 등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밀키트 사업 관계자는 "밀키트가 유행 아닌 유행이 되면서 포화상태가 될까봐 걱정된다"며 "현재 대형마트도 밀키트 상품을 내놓고 있어 대기업의 장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등 많은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밀키트 사업을 고민하고 예비창업주라면, 본사의 메뉴개발력과 자체 생산 여부, 마진율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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