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0월 13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CC에서 열린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FR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고진영 선수가 4일 미국 텍사스 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린 2021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2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끝까지 추격하던 핀란드이 마틸다 카스트렌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통산 8승째다. 112주 동안 지켜왔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미국의 넬리 코다에게 내 주자마자 다시 추격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고진영은 2017년 LPGA 무대에 뛰어 든 이후 한해 1승 이상씩 올려오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김효주에 이어 시즌 3승에 성공 했다. 

고진영 선수가 볼런티어스 우승으로 도쿄올림픽에 좋은 컨디션으로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지난 주 112주 동안 지켜왔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미국의 넬리 코다에게 내 주자마자 다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고진영, 도쿄 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여자 개인전에 한국은 세계랭킹 2위 고진영,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 6위 김효주 등이 출전해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 여자골퍼들이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넬리 코다 자매 등 미국 선수들에 밀려 겨우 3승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언제든지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다.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와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박인비는 멘탈이 강해 큰 경기에 강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2위권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본선보다 한국대표로 선발 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은 양궁, 태권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몇몇 종목은 세계정상에 올라 있어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올림픽 본선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박인비와 함께 이번 볼런 티어스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선수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고진영의 장점은 실수(보기)가 적다는 것이다. 항상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는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넬리 코다의 상승세 무시 못해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미국도 한국과 함께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미국 선수 가운데는 올시즌 LPGA에서 유일하게 3승을 올리고 있는 넬리 코다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넬리 코다는 지난 6월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3승에 성공 했다.

코다는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미국의 앤젤라 스탠퍼드 이후 첫 미국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넬리 코다는 마이어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3승(통산 6승)을 기록하며 11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었던 고진영 선수를 2위로 끌어 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언니 제시카 코다도 올해 LPGA에서 1승을 올리고 있어서, 자매 선수가 4승을 올려 20여명의 한국 선수들이 올린 3승에 1승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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