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이 400만원 상당의 제주 삼다수를 빼돌리다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5일 제주도청에서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직원 6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의혹에 연루된 직원은 생산직 3명·물류팀 1명·설비자재팀 1명·사회공헌팀 1명 총 6명이다. 최상급자는 과장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달 초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접수됐다. 공사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 4명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이후 자체조사에서 2명이 추가로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직원들이 빼돌린 삼다수의 양은 2ℓ 기준 6912병, 소비자 가격 기준 4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 삼다수는 잘못 생산돼 폐기하는 물량과 QR코드를 찍지 않은 물량 등으로 확인됐다. 빼돌린 삼다수의 행방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학 사장은 "도민의 공기업임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전체 임직원 모두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죄했다. 

이어 "자체 조사를 통해 수집한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날 오전 경찰에 고소했다. 향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며 "예방대책을 마련해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