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배트를 들고 몸을 풀고 있다. 김광현은 이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배트를 들고 몸을 풀고 있다. 김광현은 이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투수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승률을 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202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연승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3피안타(무실점)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고 볼넷 2개를 내주며 승리투수(5대3)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승률을 올리고 있는 팀(6일 패배로 53승 31패)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인 케빈 가우스먼은 패전 투수가 되어서 8승 3패가 되었다. 가우스먼은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2자책점), 8개의 탈삼진(볼넷 2개)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케빈은 내셔널리그 강력한 사이영 상 후보인데, 오늘 김광현에게 패해 상처를 입게 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은 케빈과 함께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7승 2패 0.95),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랜든 우드러프(7승 3패 1.87) 등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김광현 10번 도전 끝에 2승 성공

김광현은 지난 1일 10전 11기 만에 시즌 2승을 올렸다. 그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었다. 당시 애리조나 강타선을 맞아 5개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5개의 삼진을 빼앗았고, 볼넷은 3개만 허용했다.

김광현은 지난 4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올렸고, 67일 동안 10번의 도전 끝에 2승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2승에서 3승을 달성하는 데는 단 5일이 걸렸다. 그만큼 김광현의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날카로워졌다는 얘기다. 그는 7월 들어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단 1실점(0.75)만을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광현, 슬라이더로 땅볼 타구 13개 끌어내

김광현은 샌프란시스코 전에서 7이닝, 21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동안 60%가 넘는 13개의 타구를 땅볼로 처리했다. 타구가 땅볼로 처리되면 자연스럽게 병살타를 많이 유도하게 되는데, 2회 1사 1루에서 데이비스 선수를 병살타로 처리해 첫 번째 위기를 벗어났다.

김광현의 약점 가운데 하나가 투구 수가 많은 것이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위기 때마다 삼진으로 벗어나며 투구 수를 줄여나갔다. 6회에는 5개의 공으로 끝냈다. 첫 타자 슬레이터와 두 번째 타자 에스트라다를 3루 땅볼로 처리했고, 플로레스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프란시스코 전 승리로 3승 5패(3.39)를 기록하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14일 올스타전

메이저리그는 오는 7월 14일(오전 8시 30분) 쿠어스 필드에서 올스타전(내셔널리그 올스타 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을 갖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7월 11일과 12일 시카고 컵스와 2연전을 갖게 되는데, 김광현이 2연전 가운데 한 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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