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조원을 넘기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사업부의 호실적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3조원,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늘었다. 

이번 실적은 1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이로써 올 1~2분기 누적 매출액은 128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6% 늘어났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21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7% 증가했다. 

사업별 상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대로 추정된다. 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인 메모리 반도체 중 D램의 실적이 외부 예측보다 상회한 데 따른 추정치이다. 

모바일(IM) 부문은 3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나 베트남 등 주요 생산기지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LCD 패널 가격 상승 영향에 따라 1분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초대형TV와 비스포크 등에 힘입어 8000억원에서 이번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실적 자체가 좋았지만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좋았다"며 서버, PC와 D램의 가격 상승이 있어 적절히 수요 강세에 대응해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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