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과 '리막 네베라' (사진=폭스바겐그룹)

[뉴시안= 조현선 기자]독일의 스포츠카 제조사 '포르쉐 AG'와 크로아티아의 초고성능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 오토모빌리티'가 폭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와 함께 합작 회사 '부가티-리막'을 설립한다. 

6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포르쉐 AG와 리막 오토모빌리티가 새 합작사 '부가티-리막'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올 4분기 중 설립이 목표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에 투자를 시작,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합작사 부가티 리막의 지분을 포르쉐는 45%, 리막은 55%를 갖게 된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에 투자를 시작, 현재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부가티는 포르쉐의 모회사인 폭스바겐 산하의 새 합작사로 편입된다. 폭스바겐이 가진 부가티 지분은 포르쉐로 이전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프로쉐 CEO는 이날 "우리는 하이퍼카 사업에 대한 부가티의 강력한 전문 지식, 매우 유망한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리막의 엄청난 혁신적 강점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막은 2009년 마테 리막이 설립한 회사로 전기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개발 등 고성능 전기차에 특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재규어, 애스터 마틴 등이 주요 고객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지분 12%를 투자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졌다. 부가티는 1909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1994년 도산 이후 폭스바겐그룹에 의해 부활해 베이론, 시론 등의 슈퍼카를 선보여 왔다. 

새 합작사는 현재 리막의 본사에서 멀지 않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본사를 둘 전망이다. 이후 본사에 약 300명, 몰샤임 부가티 공장에 약 130명 등 총 430여명의 인원을 꾸린다. 마테 리막이 CEO를 맡고, 올리버 블루메 CEO와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의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부가티와 리막은 공동으로 개발하는 부가티 모델 외에도 별도의 자동차 브랜드로 운영을 지속한다. 오는 2021년 차세대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부가티 시론'과 순수 전기차 '리막 네베라'를 내놓을 예정이다. 

리막 CEO는 리막 기술 부문과 부가티의 합작을 통해 순수 전기 하이퍼카 개발을 완성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부가티가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가 아닌 완전 전기식의 하이퍼카를 내놓을 수도 있다"며 "그때에도 리막은 차량의 성능을, 부가티는 장인 정신이 발휘된 스타일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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