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7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한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7일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서 한 조합원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3년 만에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해 파업을 가결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7일 전체 조합원(4만8599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4만3117명이 투표에 참여해 3만5854명(73.8%)이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자대비 찬성표 비율은 83.2%에 달해 노조원들의 파업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에서 노사 간 입장차이를 인정하는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13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8월 초로 예정된 여름휴가 이전에 타결을 위해 쟁의 기간에도 교섭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노사 간 입장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만 64세로 정년 연장, 국내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같은 날, 사측의 조건을 거부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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