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1200명대를 넘어가면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충정로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2호선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충정로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2호선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주요 대기업과 IT 기업들이 대면 회의 및 외부 미팅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 자체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을 제외한 재택근무 가능 부서의 경우 전체 30%의 상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청자들과 필수인력을 제외한 최대 30% 내에서 10%씩 순환하 는 방식의 재택근무를 실시해 왔다.

삼성전자는 또 대면회의와 외부 교육 및 행사를 금지한다. 임직원에게 유흥시설이나 목욕탕 등 일반 관리시설 방문을 삼가도록 한 기존 방침에 더해 이들 시설에 방문했을 경우 회사로 복귀 전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 지침도 추가했다.   

LG그룹은 과거 계열사별로 탄력 운영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지난 8일 50%까지 상향했다.

현대차그룹은 팀장 재량 하에 30~50%로 유지하던 재택근무를 사실상 50%로 확대했다. 이외에도 외부 미팅 및 국내 외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또 실내 공용공간 운영 및 회식 금지, 사내 카페 역시 테이크아웃 허용 등의 지침을 내렸다.

현대모비스도 재택근무 비율을 50% 내외로 유지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30% 수준의 재택근무를 최대 50%로 늘렸고, 출장 및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재택근무를 50% 수준으로 올려 시행키로 했다.

SK그룹은 오는 16일까지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계열사 전반의 임직원에게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이후 추이에 따라 연장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단, SK하이닉스 등 24시간 생산라인 가동이 불가피한 일부 계열사는 임직원의 건강 상태를 상시 체크하며 기존의 방침대로 운영한다. 

포스코는 재택근무 인원을 기존 약 33%에서 66%로 확대하고,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외 출장 제한과 행사 금지, 회식 중단 등 방역 조치도 강화한다.

한화그룹은 기존 3분의 1이상에서 50% 이상까지 재택근무를 의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계열사는 80%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대면회의, 업무 외 사적 약속 및 식사와 출장 등을 금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30% 수준의 재택근무를 50%로 상향한다. 7~10시의 시차출퇴근제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국내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회의 및 집합 교육은 10인 미만으로 허용한다.

국내 주요 IT 기업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3사는 이날부터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먼저 SK텔레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인력이 재택근무 중이다. KT는 부서별 30% 이상, LG유플러스는 임원과 팀장, 팀원별 주 최대 4회의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 3사는 주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등 기존 방침 대신 전면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전직원 재택근무 체제로 확대하고, 게임빌·컴투스·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 등은 기존 시행중이던 전면 재택근무에 더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카카오는 전직원  재택근무 중인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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