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5회말 노아웃 주자 3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신수(SSG 랜더스) 선수가 지난 6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5회말 노아웃 주자 3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 "어린이에게는 꿈을, 젊은이에게 정열을, 온 국민에게 건강한 여가선용을.”1982년 프로야구 출범당시 슬로건이다. 지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KBO)가 어느덧 40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숱하게 많은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울고 웃었고, 관중들과 시청자들이 그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200승 이상을 올린 투수와 400홈런을 넘긴 타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문 40(홈런)-40(도루)을 달성한 선수, 심지어 30승을 올린 투수도 있었다.

또한 세계신기록인 9경기 연속홈런의 자랑스러운 기록도 나왔다.KBO리그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지구촌 최고의 야구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가 KBO리그로 컴백한 선수도 생겨났다.

초창기 선수들은 일반 직장인의 10년 치 연봉 2400만원이 최고였지만, 지금은 150억원(4년 동안)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도 나올 정도로 파이가 커졌다.프로팀은 6팀에서 10팀으로 늘었고, 1998년 이후 외국 선수들도 합류해 프로야구의 ‘양과 질’이 매우 높아졌다.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매주 수요일, 재미있고 의미 있는 40개의 스토리로 찾아뵐 예정이다. [편집자 주]

 

82년생 불혹의 나이 추신수 선수

82년생 현역 추신수 선수(SSG 랜더스), 우리나이로 불혹이라는 40살이다.

1982년 7월13일 생인 추신수는 미국에 있었다면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38살인데, 한국에오면서 2살을 더 먹어 오늘로 40살이 되었다.

야구선수 나이 40살이면 투수로는 환갑, 진갑을 다 넘긴 나이지만 타자로는 몸 관리만 잘했다면 ‘에이징 커브’를 극복 할 수도 있는 나이다.

추신수는 7월13일 현재 0.255의 타율에 13홈런(공동 10위), OPS 0.858(19위), 도루 15개(6위)로 메이저리거 답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팀에서는 전반기 보다는 (올림픽 휴식기를 지난) 후반기, 페넌트레이스 보다는 포스트시즌에 더 ‘이름값’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추신수와 같은 해인 1982년에 태어난 선수가 양과 질적인 면에서 가장 많아 ‘황금세대’로 불린다.

‘황금세대’는 이름에 걸맞게 2000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추신수와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은퇴), 정근우(은퇴) 등이다.

그밖에 1982년 생 가운데는 프로야구 세이브역사를 바꾸고 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의 팀 동료 김강민(SSG 랜더스), 정상호(두산 베어스), 신재웅(SSG 랜더스) 등이 있다.

사진은  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포수 몰리나선수가 불혹의 나이에도 코로나19 양성을 극복하고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은 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포수 몰리나선수가 불혹의 나이에도 코로나19 양성을 극복하고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광현의 동료포수 몰리나도 오늘 생일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야디어 몰리나도 대표적인82년생이다.

김광현의 볼을 받아주고 있는 야디어 몰리나는 추신수와 같은 날(1982년 7월13일) 태어났다.

몰리나는 경기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해 토니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과 포수 출신의 빅터 마르티네즈, 호르헤 포사다 등 코치, 해설가, 선수, 팬들로부터 최고의 포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2004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 클럽 맨으로 통산 160개 홈런, 타율 0.257(7월13일 현재)로 타격에서도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공격과 수비를 겸한 완벽한 포수로 불리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후지카와 세이이치 선수가 82년생의 대표적인 선수다.

1982년 8월4일 생인 후지카와 세이이치는 2001년 요코하마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20년 동안 2,071안타를 치며 타율도 3할(3할1리)을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있을 때는 이대호 선수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후지카와 세이이치 선수는 턱이 너무 길어서 ‘턱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2021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 팀으로 옮겨 선수생활을 연장하고 있다.

 

82년생 다음은 73년 생

82년생이 황금세대라면, 그 다음은 73년생이다.

73년생은 메이저리그 124승의 박찬호,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 임선동(은퇴), 손경수(은퇴), 염종석(은퇴), 고 조성민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고, 타자로는 박재홍 해설위원이 대표적인 타자다.

73년생 다음으로는 87년생이 돋보인다.

87년생 가운데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대표적인 선수다.

류현진 외에도 한국출신 메이저리그 내야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었던 강정호, 타격기계 김현수(LG 트윈스),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 10억 원을 받았었던 한기주 등이 있다.

그리고 95년 생 가운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 했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함덕주(LG 트윈스), 98년생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고우석(LG 트윈스), 이승헌(롯데 자이언츠), 99년생은 강백호(KT 위즈),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밀레니엄 세대라는 2000년생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송명기(NC 다이노스), 서준원(롯데 자이언츠),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