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으로 임시휴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영업이 재개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고객들이 QR코드 체크와 체온측정후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임시휴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영업이 재개된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고객들이 QR코드 체크와 체온측정후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등 전국에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잇따른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유통가는 초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7명이다. 여의도 더현대서울 확진자는 7명, 압구정 갤러리아 확진자는 6명에 달한다.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는 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 본관 10층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당일 해당 층을 임시 휴업했다.

부산 내 백화점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직원이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확진 판정 당일 지하 1층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영업 중이다.

최근 백화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백화점의 방역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이 실내공간인 데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해 감염 위험이 크지만, 백화점마다 개별적으로 대응해온 터라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13일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발 코로나 사태는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화점은 실내 시설임에도 온도 체크, 방문자 기록이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면서 "지하는 취식이 가능한 곳인데도 기본적인 방역 조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이번 주말 전국 모든 백화점 휴무 조치와 전 직원 선제 검사 △정부와 백화점 원청의 일관성 있는 방역 지침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의 1615명보다 15명 줄어들었지만, 이틀 연속 1600대를 이어진 것이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하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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