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시안= 조현선 기자] 올해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CATL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업체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EV·PHEV·HEV, 전기버스와 트럭은 제외)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전기 차 배터리 시장이 11개월째 회복세를 보였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사별로는 CATL과 BYD 등 중국계 업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속적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 추세에 힘입은 결과다.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에 머무르면서 점유율이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의 성장률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LG에너지솔 루션의 급격한 성장세가 전체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5.7GWh)은 전년  대비 270%  성장률을 보이면서 점유율 28.7%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삼  성SDI는  167.4% 증가한 1.0GWh로 5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5.1%) 낙폭이 가장 컸다. SK이노베이션(4.8%)은 0.9GWh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16.2%의 성장 세를 보이며 6위를 지켰다. 

이같은 3사 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 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등에 탑재되고 있다. 삼성 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등에 탑재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의 유럽 시장 공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3사는 더욱 큰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며 "이들 국내 3사는 기초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전략 정비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올해 5월까지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6GWh로 전 년 동기 대비 2.7배가량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CATL(22.1GWh)이 1위를 차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21.7GWh)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삼성 SDI와 SK이노베이션은 5, 6위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순위.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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