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도쿄 하루미지 올림픽 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태극기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도쿄올림픽 개회식이 23일 오후 8시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IOC 위원과 내빈 800명과 일본 관계자 150명 등 950명만 직관할 예정이다.

개회식의 주제는 이번 대회 슬로건과 같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이다.

인류가 ‘코로나 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을 앓는 와중에 이번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를 연결하고 소망을 이루고자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메시지를 담게 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도쿄올림픽 스타디움 등 4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33개 종목, 339개의 세부종목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의 위험을 무릎 쓰고 달려온 1만여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한국은 29개 종목 35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러면 이번 도쿄올림픽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인지 알아보았다.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는

23일 오후 8시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있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최종 점화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순간이다.

고대올림픽에서 비롯된 성화가 근대올림픽에 다시 등장한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 히틀러에 의해 경기장에 성화대가 마련되고, 성화 봉송식을 갖기 시작했다.

성화 점화 방식과 최종 점화자는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게 관례다.

이제까지 가장 극적인 점화 방식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의 활로 쏘는 방식이었고, 가장 인상적인 최종점화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던 고 무하마드 알 리가 떨리는 손으로 성화대에 점화하는 순간이었다. 병상에 누워있을 사람이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도쿄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 방식은 어떻고, 또한 최종점화자는 누구일까?

중국과 일본 영국의 종합 2위 다툼

하계올림픽은 미국이 초강국이다. 미국은 역대 금메달 수가 1000개를 넘었고, 구소련, 영국 등이 겨우 200~300개를 넘어섰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은 기본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20개 안팎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45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1위가 확실시된다.

중국은 역대 최다이면서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최다인 7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고, 일본은 개최국 이점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영국도 만만치 않다.

중국 일본 영국 등 세 나라 가운데 금메달 33개 이상을 획득하는 나라가 미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로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금메달 9개 이상으로 종합 10위는 무난할 것 같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는 나라는

국제올림픽 위원회 IOC 가맹 206개국 가운데 80개국은 아직도 올림픽 메달이 없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싱가포르의 조지푸 스쿨링이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의 주 종목인 남자접영 100m에서 펠프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었다.

또한 피지(7인제 럭비), 푸에르토리코(여자 테니스) 등에서 10개국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경사를 맞았었다.

과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어느 나라가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인지....

미국 시몬 바일스 5관왕 할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최고 스타플레이어는 미국의 꼬마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였다. 시몬 바일스는 키 1m 46cm의 꼬마 선수인데, 마치 동물 같은 탄력성으로 여자체조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4관왕을 차지했다.

시몬 바일스는 이번 대회 5관왕을 노리고 있는데, 도마 경기에서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여서정 선수와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시몬 바일스가 5관왕에 성공하면 흑인 선수 최초로 5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올림픽 최다관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미국 마이클 펠프스의 8관왕이었다.

육상 100m, 미국과 자메이카가 나눠가질까

도쿄올림픽 육상 남녀 1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미국의 트레이본 브롬웰, 자메이카의 프레이저 프라이스다. 두 선수 모두 라이벌 미국의 크리스티안 콜먼과과 미국의 샤캐리 리처드슨의 도핑 실격으로 금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콜먼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76의 호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지만 세 차례 도핑 회피로 2년간 출전을 정지 당했다.

리처드슨은 미국 선발전에서 10초8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소변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되어 1개월 자격정지를 당해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었다. 리처드슨의 개인 최고기록은 10초72다.

브롬웰은 최고기록이 9초70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다. 프라이스는 자신의 최고기록 10초70을 끊으면 금메달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나라하의 J 빌리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들이 출발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예방 협조 표지판을 몸에 걸고 서 있다. 성화 봉송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7월23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면서 진행된다. (사진=AP/뉴시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의 J 빌리지에서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들이 출발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경찰관이 코로나19 예방 협조 표지판을 몸에 걸고 서 있다. (사진=AP/뉴시스)

야구, 한·미·일 금메달 다툼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8개국이 출전했던 야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6개국만 출전한다. 그만큼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아졌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마이너리그 선수와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 선수들로 팀을 이룬 미국과 일본 J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본,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등 3개국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의 이승엽 선수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탈락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마라톤 킵초게, 2연패 할까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가 남자 마라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킵초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시간 08분 44초로 금메달을 땄다. 킵초게는 그 후2018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01분 39초의 세계최고기록을 세웠다. 킵초게는 도쿄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인간 능력의 한계라는 2시간 벽을 뚫을 수 있느냐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도쿄마라톤은 삿포로에서 벌어지는데, 역시 뜨거운 날씨가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은 케냐에서 귀화한 오주한 선수가 메달을 노리고 있고, 여자마라톤은 안슬기 최경선 선수가 출전한다.

노박 조코비치, 금메달 딸까

남자 테니스 ‘3대 선수’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도쿄올림픽에 기권했다.

따라서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의 금메달이 유력해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을 모두 제패해 만약 도쿄올림픽과 이어서 벌어질 미국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여자선수로는 1988년 독일의 슈테피 그라피 선수가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다.

노박 조코비치는 올해 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미 메이저 20승을 올리고 있었던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3관왕 나올까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는 3관왕(2006 토리노 안현수)이 나왔지만, 하계올림픽에서는 2관왕(88 서울 올림픽)이 최다관왕이었다.

이번 도쿄올림픽 양궁에 남녀가 짝을 이루는 혼성 종목이 처음으로 채택이 돼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양궁 남자부는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여자부는 장채영, 장민희, 안산 등이 출전하고 있다. 남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과 함께 혼성 전에 출전하는 선수가 3관왕까지 가능하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한국이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었다.

미국 수영 다관왕 후보들

미국 수영은 1972년 뮌헨올림픽 마크 스피츠(7관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이클 펠프스(8관왕) 등 수영에서 다관왕을 배출해 오고 있다.

여자 수영의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800m뿐만 아니라 200m, 400m 그리고 8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었다.

레데키는 리우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었던 4종목은 물론 은메달에 머물렀던 자유형 400m 계주도 금메달을 따서 5관왕까지 노린다.

미국 남자수영의 카엘렙 드레셀은 마이클 펠프스 이후 최고의 수영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2개를 땄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13개의 금메달을 획득, 메이저대회 15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드레셀은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를 비롯해 3개의 개인전과 계영, 혼계영 등 6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일본 남자육상 계주 400m, 어떤 색깔 메달 딸까

일본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 당시 10초01의 기류 요시히데, 10초05의 야마다타 료타, 10초22의 이즈카 쇼타, 10초10의 아스카 캠브리치 선수가 팀을 이뤘는데, 100m를 9초대에 뛰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이 은메달을 땄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이 전원 9초대를 끊는 선수들로 구성이 된다.

야마가타 로타가 4년 전 10초05에서 9초95로 빨라졌고, 기류 요시히데는 10초01에서 9초98로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10초22를 뛰던 이즈카 쇼타는 은퇴를 했는데, 그 대신 가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샤니 브라운이 9초97을 끊고 있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00m 금메달리스트 고이케 유키는 9초98을 뛰고 있다.

또한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아스카캠브리치도 10초00의 기록을 갖고 있다. 

새로 도입된 혼성 종목들의 수혜자는

IOC는 ‘올림픽 성 평등’의 일환으로 남녀가 같은 비율로 금메달을 따고 또한 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도쿄대회에서 남자종목 들을 없애고 많은 혼성 종목들을 추가했다.

사격 10m 혼성 권총, 양궁 혼성 단체전, 수영 400m 혼성계영, 육상 1600m 혼성 계주 등 육상과 수영은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이 유리하고, 한국은 사격의 진종오가 출전하는 혼성 권총,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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