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26일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유희준 기자]카카오뱅크가 상장을 위해 진행하는 공모주 일반 청약에 25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이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청약 당일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자제하라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는 KB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 등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평균 경쟁률이 25.44대 1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경쟁률은 25.07대 1로 나타났다.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동시간 기준 7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총 1636만2500주 규모다.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다. KB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주)·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이다.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고평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고 "카카오뱅크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산정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연구원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을 활용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해 선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당 가격은 8만2000원(7월 15일 기준)으로 총발행주식수를 감안할 경우 시가총액은 34조원"이라면서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74조원(7월 20일 기준)임을 감안하면 장외시장 가격은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3만9000원보다 1만5000원이나 낮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앞서 20~21일에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이다. 삼성생명(4조8881억원)·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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