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객관적으로 확인해보면 될 일” 루머에 어떤 카드 꺼내나 주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한 상인이 건넨 전복회를 맛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인터넷의 한 유튜브방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와 관련해 최근 “김건희씨가 과거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 양ㅇㅇ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와 동거를 한 적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 26일 라이브형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씨와 양 전 검사와의 관계 그리고 김씨의 과거 행적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진행자들은 양 전 검사의 구순 모친을 찾아가 다양한 유도질문을 던졌다. 이를 통해 이 방송 진행자들은 김씨 관련 의혹들과 소문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양 전 검사의 모친으로부터 확보해 방송에 내보냈다. 

이 방송에서 양 전 검사 모친은 “윤석열 부인이 올바른 사람이 아니다”, "명신(김건희씨의 개명전 이름)이의 재산이 자기가 벌어서 쓰는 재산이 아니다" "명신이가 사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원래 내 집이다" 등 여러 주장을 펼쳤다. 

또 방송 진행자들은 김씨가 어떻게 양 전 검사에게 접근했는 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노모는 이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이 방송을 탔다.  

노모는 방송을 통해 "(나를) '엄마'라고, (자기를) '딸'이라고, (내 아들을) '오빠'라고 하고 살았다"라며 "(그랬으면) 지가 끝까지 (내 아들하고) 완전하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나를 배신하고 다른 남자한테 갔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근 인터넷매체와의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 현직 검사였던 양 전 검사와 동거했다는 소문에 대해 "동거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와 양 전 검사의 동거설이 사실이라고 보도한 인터넷방송과 지역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전 총장 측은 27일 “최근 인터넷 방송과 모 언론사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매체에 대한 법적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양 전 검사 측도 노모의 발언을 그대로 방송한 것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비판했다. 

양 전 검사는 "취재진이 94세 노모에게 거짓말로 접근해 답을 유도한 인권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검사는 이날 오후 가족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유튜브 방송 및 ◯◯신문은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며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질문에 넣어 유도했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모친의 주장을 부인했다.

양 전 검사는 "모친은 평소 94세의 고령에 거의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귀가 어두워 가족에게도 동문서답하는 등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며 "이번 행위로 충격받은 어머니는 몸져 누우셨다"라고 말했다.

양 전 검사는 "김모씨와 어떠한 사적 관계도 없었고, 김모씨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306호 취득에도 관여된 바 전혀 없다"며 "기가 막히고 비열한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에서 정한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로비스타 306호는 윤 전 총장 부부의 현 거주지로, 김 씨 명의로 돼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객관적으로 확인을 해보시죠"라며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했으면 맞는 말인지, 잘못된 말인지 그 분 말씀을 검증해보면 되지 않겠나"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