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차 노조가
27일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찬반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3년 연속 분규 없이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4만 8534명 가운데 4만 2745명(투표율 88.0%)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2만 4091명(56.3%), 반대 1만 8315명(42.8%), 무효 339명(0.7%)을 기록했다. 노사는 오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20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 원, 품질향상·재해예방 격려금 230만 원, 주식 5주, 복지포인트 2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국내공장과 연구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 특별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사는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울산공장 기숙사 재개발,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통한 일반·연구직 처우 개선에도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2009~2011년에 이어 10년 만에 또한번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노사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올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경영 환경 등에 공감하며 단체교섭을 빠르게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분기 첫 매출 30조를 돌파하며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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