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황선우가 29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황선우가 지난 29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유형 100m에서 47초 벽을 깨트리는 것이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전에 올라 7위를 했고, 자유형 100m에서는 예선(47초97 한국 신기록), 준결승(47초56 아시아 신기록 및 세계 주니어신기록), 결승전(47초82)에서 세 차례나 47초대를 끊으면서 5위를 했다. 자신의 목표를 120% 달성한 것이다.

이제 마지막 50m에 도전한다. 자유형 50m는 원래 출전하지 않으려 했지만,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한 종목이라도 A 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다른 종목에서 B 기준 기록을 통과했을 경우 추가해서 출전할 수 있다는 통고를 받고 출전신청을 했었다.

황선우의 자유형 50m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선발전 예선에서 기록한 22초36이다.

도쿄올림픽 A 기준 기록은 22초01이고 B 기준 기록은 22초67이다. 황선우의 기록은 A 기준기록과 B 기준 기록 사이에 놓여 있다.

남자 자유형 50m 한국 신기록은 양재훈 선수가 가진 22초16이고, 세계신기록은 2009년에 브라질의 시엘루 필루선수가 가진 20초91이다,

오늘 저녁 7시 12분에 시작되는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황선우는 22초대를 돌파해야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 이스라엘에 천신만고 끝에 승리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이스라엘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홈런을 3개나 허용하면서 끌려다녔다.

선발 원태인이 3회 초 이언 킨슬러에게 선제 투런포를 내줬고, 오지환이 곧바로 4회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지만, 6회 초 최원준이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다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2대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7회 말 이정후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 2개와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5대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초 믿었던 오승환이 라반웨이에게 동점 홈런포를 맞아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오승환은 주자를 1,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연장전에서 10회 초 위기를 넘겼고, 10회 말 투아웃 만루에서 양의지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여자 배드민턴 복식 모두 4강에 진출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 조가 모두 준결승전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29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여자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세계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2대1(21-14, 14-21, 28-26)로 물리쳤다.

이소희-신승찬 조도 29일 여자복식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셀레나 픽-셰릴 세이넨 조에 2대0(21-8, 21-17)으로 이겨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소희-신승찬은 세계랭킹 6위인 인도네시아의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와 준결승전을 갖고, 김소영-공희용조는 세계랭킹 3위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와 4강전을 갖는다.

여자 배구 연승-여자 핸드볼 첫 승리

여자핸드볼은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2연패 한 후 29일 벌어진 일본과의 경기에서 27대24로 이겨 1승 2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여자 배구는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대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케냐와의 2차전에서 3대0으로 이긴 데 이어 29일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이겨 2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여자배구는 31일 일본과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만약 이기면 8강이 유력하지만 패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여자농구는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완패를 당한 후 29일 벌어진 캐나다에도 53대74로 패해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치열한 메달 레이스

일본, 중국, 미국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30일 현재 중국이 금메달 15개(은메달 7개 동메달 9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일본이 금메달은 15개로 중국과 똑같지만,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2위, 미국이 금메달 14개(은메달 14개, 동메달 10기)로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제 육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미국이 선두로 치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9일 유도(-100km급 조구함)에서 은메달 1개를 추가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30일) 한국 선수단 메달 가능한 종목>

‘할 수 있다’로 잘 알려진 박상영 선수가 출전하는 펜싱 남자에페 단체전이 벌어진다.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선수들은 박상영과 함께 권영준, 송재호 선수가 출전한다.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개인단식 8강전을 갖는다. 안세영은 지난 29일 태국의 세계랭킹 13위 태국의 부사난 웅밤 품판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8위(7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30일 세계랭킹 2위이자 도쿄올림픽 1번 시드 중국의 천위페이와 싸운다.

유도 개인전 마지막 날 최중량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자 +100kg급 김민종 여자 +78kg급 한미진 선수가 메달을 노린다.

여자복싱 라이트급(-60kg) 오연지 선수가 여자복싱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린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출전한다. 우상혁은 예선 B조에 속해 있는데, 우선 2m 30cm를 넘고, 최종 목표는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