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특집]‘올림픽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하계올림픽은 수영으로 시작해서 육상으로 끝이 난다. 육상이 메인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30일부터 올림픽 메인종목인 육상 경기가 시작되었다. 

육상에는 33개 종목 가운데 두 번째인 수영경영(35개)보다 13개나 많은 4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미국이 스포츠강국으로 불리는 이유는 육상 초강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매 올림픽 마다 육상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통산 320개)을 따내 종합 순위를 부쩍 끌어올리고 있다. 육상 역대 금메달 2위는 미국보다 한참 적은 64개의 러시아다.

육상 중에서도 남녀 100m가 가장 인기가 높다. 

남자 100m결승전 티켓은 각국의 기자들도 취재하는데 재한을 받는다. 아이디(ID)카드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따로 발행하는 티켓이 있어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 대회 남자 100m는 미국의 트레이본 브롬웰, 여자 100m는 자메이카의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남자 마라톤은 케냐의 킵초케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연패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약 2연패에 성공하면 1960년 로마, 1964년 도쿄올림픽 2연패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동독의 체르핀스키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 마라톤을 2연패한 선수가 된다. 2시간01분39초의 세계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킵초케는 또한 2시간 벽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남자장대높이 뛰기에서 전설 부브카를 뛰어넘은 스웨덴의 몬도 듀플랑티스가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 6m15cm를 깨트릴 수 있느냐 여부도 관심꺼리다.

케냐는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1984년 LA 올림픽 이후 10연패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 종목 세계 1,2위를 다투는 키프르토, 켐보이 선수가 있어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육상은 남자육상 400m계주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의 기록을 넘어서려한다.

육상은 수많은 올림픽 전설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멀리뛰기 4대회 연속 금메달 등 9개의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칼 루이스, 100m, 200m 3개 대회연속 금메달을 포함해 8개의 금메달을 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그리고 1958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자토펙은 5000m와 10,000m 금메달을 딴 후 부인 다나 여사가 여자투창에서 금메달을 따자 “2대1로는 집에서 큰소리치지 못한다”고 말한 후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해서 기어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육상에 걸린 144개의 메달(금, 은, 동메달) 가운데 동메달에 1개에 도전한다.

한국 육상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남자 마라톤 오주한, 심종섭, 여자 마라톤 안슬기, 최경선, 남자 20㎞ 경보 최병광 등 7명이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선다.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 육상에서 2개의 메달을 땄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황영조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 은메달 이봉주.

마라톤에서의 2개의 메달 외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높이뛰기 이진택, 1984년 LA 올림픽 남자멀리뛰기 김종일,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높이뛰기 김희선 등 3명의 선수가 모두 8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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