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전반전, 황의조가 골을 넣자 강윤성, 이동준, 권창훈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전반전, 황의조가 골을 넣자 강윤성, 이동준, 권창훈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5년이 지난 지도 권창훈의 왼발 강력한 슛을 잊지 못한다.

당시 한국올림픽 대표 팀은 멕시코와의 C조 예선 마지막 경기 후반 32분경 권창훈의 강력한 왼발이 멕시코 골문을 흔들어 1대0으로 이겼다.

권창훈의 회심의 골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독일, 멕시코, 피지와의 C조 리그에서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올랐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대1로 패해 보따리를 싸야 했다.

당시 수원 삼성 소속이었었던 권창훈은 2017년 프랑스 디종에 진출했고, 20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지난 5월 다시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병역특례 혜택을 받지 못해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로 복귀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문제에서 벗어나서 다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31일 8시에 있을 8강 상대 멕시코에 역대 올림픽 본선 성적에서 3승 2무로 앞서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5대3으로 이겼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0대0), 2004 아테네올림픽(1대0), 2012 런던올림픽(0대0)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1대0)까지 5전 3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멕시코 전력이 만만치 않다. 멕시코는 한국이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었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올림픽과는 인연이 깊은 나라다.

와일드카드 골키퍼 게이르모 오초아는 중남미 최고의 골키퍼다. 키(1m 83cm)는 크지 않지만, 순발력, 위치선정, 수비 리드 등에서 완벽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멕시코가 한국에 2대1로 이길 때 골문을 지켰다. 당시 손흥민에게만 1골을 내줬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에 4대1로 대승을 올려, 평가전에서 프랑스에 1대2로 패했었던 한국과의 간접 대결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는 주전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드리게즈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해 디에고 라미레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멕시코는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후방에서 볼을 뺏자마자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치고 들어온다. 루마니아 온두라스 전처럼 공격수들이 볼을 빼앗기자마자 강하게 압박을 해야 한다.

안산, 3관왕으로 하계올림픽 역사 바꾸다

안산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엘레나 오시포바를 상대로 5대5에서 슛오프를 벌여 10대8로 이겨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을 땄다.

안산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일본의 하야카와 렌,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 그리고 4강에서 미국 메켄지 브라운을 슛오프 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었다. 엘레나 오시포바는 16강전에서 한국의 강채영을 7대1(28-28, 25-29, 26-27, 27-29)로 꺾고 8강에 오른 선수였었기 때문에 안산의 결승전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안산은 그에 앞서 이번 대회부터 남녀 궁사 1명씩 짝을 이뤄 최고 사수를 겨루는 혼성 전에서 남자부 막내 김제덕과 함께 금메달을 땄었다. 안산은 이어서 강채영 장민희와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양궁이 1988년 서울 올림픽 부터 이번 대회까지 9연패를 하는데 기여했었다.

박상영의 ‘할 수 있다’는 2021년에도 유효

박상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11대14로 뒤졌을 때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대역전 금메달을 따냈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30일 일본 지마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있었던 단체전에서 또다시 ‘할 수 있다’의 기적을 실현했다.

박사영은 스위스와 8강전, 30-3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3분간 5점만 내주고 무려 14점을 얻으며 44-39 대역전극을 이뤄냈고,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34-34 동점 상황이던 9바우트에 나서 3분 동안 11점을 얻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정, 사격 첫 메달

김민정이 지난 30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ROC(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의 비탈리나 바차라슈키나와 38점 동률을 이뤘고, 슛오프 끝에 1-4로 져서 은메달을 땄다.

김민정은 이날 본선 8위로 극적으로 결선에 올라서 역전 메달을 따냈다.

김민정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었으나 국내 선발전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고, 부종목인 25m 권총에서 일을 냈다.

사격은 진종오 등에 최소 1개 최대 2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었지만, 그동안 메달 소식이 없었다.

육상 첫날 우상혁, 결선 진출 쾌거

우상혁이 남자높이뛰기에서 결선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 30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 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 17과 2m 21, 2m 25를 차례로 성공했고, 2m 28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우상혁도 13명이 메달을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한국 육상 선수가 올림픽 육상 결선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이진택이 높이뛰기 결선에 오른 이후 25년 만이다. 당시 이진택도 2m 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선 2m 29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그 전에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김희선, 1984년 LA 올림픽 남자 멀리뛰기 김종일이 결선에 올라 8위를 차지했었다.

우상혁은 8월 1일 13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8위 이내의 성적을 올리면 마라톤을 제외한 트랙과 필드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늘(31일) 한국 선수단 주요경기와 메달 가능한 종목>

한국야구가 저녁 7시에 B조 오프닝 라운드 2차전 미국과 경기를 갖는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출신 14명과 마이너리그 선수 10명으로 구성된 만만치 않은 팀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다.

미국은 1차전에서 연장전 몸에 맞는 볼로 간신히 이겼던(6대 5승) 이스라엘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특히 홈런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남자양궁 개인전이 벌어진다. 한국의 김제덕, 오진혁 김우진 세 선수 가운데 김우진 선수가 살아남아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펜싱 사브르 단체전이 벌어진다. 개인전에서는 모두가 전멸했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과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 선수가 메달에 도전한다. (10시)

육상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선수가 출전한다. 진민섭 선수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출전한 우상혁의 결승진출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 배드민턴에서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모모타 겐토 선수를 꺾은 허광희 선수가 과테말라의 케빈 고든 선수와 8강전을 갖는다.

여자복식 신승찬 이소희 조는 인도네시아 조, 김소영, 공희용 조는 중국조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여자 핸드볼이 A조 리그에서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패한 이후 일본을 꺾어 1승 2패를 기록한 한 가운데 11시부터 몬테네그로와 4차전을 갖는다. 만약 몬테네그로를 꺾으면 8강 진출이 유력하고, 패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경기 시간 오전 11시)

유도가 개인종목을 모두 끝내고, 31일부터 혼성 단체전을 시작한다. 혼성단체전은 남자 3명(73㎏급, 90㎏급, 90㎏ 초과 급), 여자 3명(57㎏급, 70㎏급, 70㎏ 초과급)이 한팀을 이룬다.

한국은 16강전에서 몽골과 싸운다.

여자배구가 A조에서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여자배구는 브라질에 패한 이후 케냐, 도미니카를 꺾고 2연승을 올리고 있어서 일본만 이기면 사실상 8강 진출이 결정된다. 그러나 패하면 8강 진출이 어려워 질 수 있다. (경기 시간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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