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이 이탈리아 법인 내의 스마트홈 쇼룸에서 무풍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이 이탈리아 법인 내의 스마트홈 쇼룸에서 무풍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남정완 기자]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 돌풍이 해외서도 통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풍 에어컨은 올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에서 올 상반기 삼성 에어컨 매출의 40% 이상을 무풍 에어컨이 차지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에어컨 매출의 80%를 무풍 에어컨이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이 길어지고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가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은 찬 바람을 쐬기 싫어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모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풍 에어컨 인기의 비결은 ‘간접 바람’에 있다. 에어컨의 바람을 사람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 보다 쾌적한 냉방을 실현했다. 무풍(Still Air)은 미국냉공조학회(ASHRAE) 기준 냉기류가 없는 0.15m/s 이하의 바람을 가리킨다. 삼성전자는 무풍을 구현하기 위해 27만개에 달하는 미세한 마이크로홀을 제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을 2017년 ‘윈드프리(WindFree)’라는 이름으로 유럽과 태국에 출시한 뒤 점차 시장을 확대해 현재 8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약 90여 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무풍 에어컨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에어컨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마케팅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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