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사진=케이뱅크)

[뉴시안=유희준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모바일 전용 사잇돌대출을 선보인다. 최근 인터넷은행사들이 시중은행 위주였던 중저금리 대출 등을 포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2일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사잇돌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잇돌대출은 정부 정책에 따라 서울보증보험(SGI)의 보증을 통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3개월 이상 재직, 연소득 150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자와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연소득 1000만원 이상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 최저 금리는 2일 기준 연 4.63%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이외에도 케이뱅크는 3분기 안에 청년·일반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파트·다세대주택·빌라 등을 대상으로 하며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해 준다. 신청자는 임대차 계약서, 계약금 영수증 사진 제출만으로 편리하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증을 담보로 지원하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번달 중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새 상품은 '자체 중신용대출' 상품으로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보다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직업, 소득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중신용자 소액한도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뱅은 전세 대출 상품도 보유 중이다. 지난 2018년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을 활용한 전·월세 대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 대출 상품보다 소득 범위를 넓힌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지난해 새로 선보였다. 모두 중도상환 해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9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 역시 출범과 동시에 여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범 직후에는 개인 신용대출 위주 상품을 낼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은행업계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시장도 넘보고 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점에 방문해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아파트에 제한되는 담보대출 상품을 가지고 있으나, 대환대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케뱅은 구입 자금 마련까지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의 반격도 거세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주담대를 포함한 모든 가계대출 상품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가계대출 올인원(All-in-One)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 인터넷과 모바일 등에서 비대면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역시 하반기부터 비대면 대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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