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유희준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이 지사가 직접 해명했다.

이 지사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본주택 정책 발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를 향해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검증단을 설치하자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벌금과 액수에 상관없이 모든 결과를 공천 심사에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권력형 비리 사건을 추적해 폭로하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고 누명을 쓴 적이 있다"며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고 50만원을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모를 리 없는 당내 후보들이 과거를 한번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차라리 그 말씀을 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본인들도 (전과 전력을) 내셨을 텐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 있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글을 올렸다. 

지난 2일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측은 얼마 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 후보의 음주운전에 대해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보면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을 처분받은 것은 2004년 7월 28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해명 자료에 거짓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이 지사의 해명을 요구했다.

배우 김부선 씨 또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언급해 파장이 일었다. 김 씨는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거에 18조(원) 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한 번만 더 걸리면 면허취소 된다'고 한 적이 있다"며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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